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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오는 10월 6일 개막


오는 10월 6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전당 등 부산지역 5개 극장의 34개 상영관에서 69개국 30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센터 4층 컨퍼런스홀에서 개막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과 상영작, 초청 게스트, 주요 행사 등 올해 영화제 계획을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장률(중국) 감독의 '춘몽'(A Quiet Dream))이, 폐막작으로는 후세인 하싼 감독의 '검은 바람'(The Dark Wind)이 각각 선정됐다.

개막작인 춘몽은 '풍경' 이후 '경주'와 '필름시대사랑'으로 이어지는 장률 영화 2기의 기념비 같은 영화로, 예전 영화가 조용한 관조를 통해 날카로운 현실 비판을 시도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풍성한 유머와 여유를 보여준다.

이 영화에는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등 연출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돋보였던 세 감독의 개성적인 연기가 눈에 띄고, 배우 한예리의 매력이 느낄 수 있다. 또 제작자 이준동, 배우 김의성, 신민아, 김태훈, 유연석, 조달환 등의 카메오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검은 바람'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전통적 가치관, 종교관 사이의 갈등과 충돌을 그린 작품으로, 이라크의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저명한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후세인 하싼 감독의 세번째 장편 극영화이다.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 인터네셔널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올해 상영작 301편 중 123편(월드 프리미어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창동 감독 등 아시아 거장 감독 3인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대담 '아시아영화의 연대를 말한다'를 진행하는 등 아시아 영화의 연대를 위한 부산국제영화제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할 예정이다.

또 한국 장르영화의 길을 열었던 이두용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행사가 마련되고, 올해 작고한 이란의 거장이자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특별전, 콜롬비아 영화의 역사적 궤적을 살펴보는 특별기획 등이 열린다.

부산영화제는 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아시아필름마켓,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마켓 등의 내실화도 꾀할 계획이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향후 20년을 위한 영화제의 비전을 마련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첫번째 영화제가 될 것이다"며 "세계 영화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아시아와 한국영화의 새로운 재능을 발굴해 온 영화제의 정체성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영화제, 관객과의 접점을 벏혀 나가는 영화제, 그리고 산업에 기여하는 역동적인 영화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지난 2년 간의 성장통을 겪으면서 세계 영화인들과 시민들의 애정과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제에 보내준 비판과 지지들을 자양분으로 삼아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낼 것이다"며 ""지난 20년의 성과를 비판적으로 성찰해 향후 20년을 위한 영화제의 비전을 마련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첫번째 영화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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