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일호 부총리, "부동산 가격 비교적 안정세 유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방은 오히려 너무 안정적이란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84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부동산 가격이 오르자 일각에선 주택담보대출 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의견에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 자체는 줄었다고 들었는데 확인을 못 하는 상황이니 뭐라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 급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LTV·DTI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는 정책과 관련, 그는 "특정지역을 목표로 부동산 정책을 시행했을 때 거기에만 영향을 미치면 다행인데 다른 곳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장단점을 잘 봐서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생산 중단이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단종을 바로 한다면 분명히 피해가 있을 것"이라며 "예의주시하면서 대책이 있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사태와 현대자동차 파업 등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현대차 파업이) 연말까지 가서 성장률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진 않는다"고 내다봤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정책 여력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회 참석차 방문한 워싱턴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국내 기준금리에 여력이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반면 이 총재는 한국의 재정여력을 강조, 재정·통화 정책을 이끄는 수장들 간 견해차를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딴 나라는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를 하고 있는데 한국은 1.25%이니 여지가 있지 않느냐'고 질문하기에 '그렇게 단순하게 따지면 여지가 있다'고 답한 것"이라며 "전적으로, 수없이 이야기하지만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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