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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호날두 해트트릭' 레알 마드리드, 2년 만에 우승…통산 2회


스페인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2016 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2로 승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답답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4골(2경기)을 터뜨려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가시마(올해 J리그 우승)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를 벼랑 끝까지 몰아쳤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압도적 우세가 전망됐지만 가시마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괴롭혔다.

특히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는 2골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종전 아시아 클럽의 클럽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9년 K리그 소속 포항스틸러스의 3위였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 주축을 대거 선발로 기용했다.

첫 골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벤제마가 경기 시작 9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모드리치의 슛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문전에 자리한 벤제마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골문을 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가시마가 전반 막판에 반격했다. 시바사키가 전반 44분에 동점골을 터뜨려 전반을 1-1로 끝냈다.

동점골의 주인공 시바사키는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네트를 또 갈랐다. 가시마가 2-1로 앞서나간 순간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역전골을 허용한지 8분 만인 후반 15분에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반 45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처에서 스타의 존재감이 빛났다. 호날두는 연장 전반 8분에 결승골을 터뜨린데 이어 6분 뒤, 쐐기골을 넣었다. 모두 정확한 왼발 슛이었다.

시종일관 레알 마드리드를 괴롭혔던 가시마도 연장에서 호날두에게 2골을 허용한 뒤에는 전의를 상실했다.

호날두는 개인적으로 3번째 클럽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으로 처음 우승했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2014년에 이어 올해 다시 정상에 올랐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선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이 승부차기 끝에 클럽아메리카(멕시코)를 제압했다.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은 앞서 5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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