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항공기, 시리아로 비행중 흑해에 추락…"91명 전원 사망 우려"


러시아 Tu-154 항공기가 91명을 태우고 소치를 출발해 시리아의 공군 기지로 가던 중 흑해에 추락했다고 국방부가 25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승객 83명과 승무원 8명이 Tu-154가 이날 일찍 소치를 이륙한지 수 분만에 연락이 끊겼다가 그 잔해가 흑해 해상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성명은 실종된 Tu-154 수색에 나선 구조대가 소치 해안에서 약 1.5km 떨어진 해상의 수심 50~70m 지점에서 사고기의 산산조각 난 파편들을 찾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연락이 끊긴 Tu-154에는 시리아에 있는 러시아 공군기지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인 러시아군 소속 '붉은 군대 합창단(Alexandrov Ensemble)'이 탑승했다고 확인했다.

인테르팍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Tu-154에는 붉은 군대 합창단 외에 군악단 언론인 9명, 러시아군 관계자도 타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초동 정보로는 Tu-154가 기계고장이나 조종사 잘못으로 사고를 당했을 공산이 농후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시리아 내전 참여에 불만을 품은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이나 체첸 반군 등 러시아 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일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앞서 국방부는 Tu-154 항공기가 소치에서 이륙한 후 레이더 스크린에서 돌연 사라졌다며 비상대책 기관이 그 행적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르팍스는 구조대가 이미 Tu-154 추락 지점을 특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Tu-154가 소치 지구에 속한 크라스노다르 크라이의 산악 지대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사고기의 구조대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관련 소식을 보고 받았다고 한다.

Tu-154는 러시아 항공우주업체 투폴레프가 설계 제작한 세발 엔진 탑재의 중거리 여객용 항공기이다.

현재 Tu-154는 취역 중인 민간 항공기 중에서 가장 빠른 기종으로 주로 기후 사정이 나쁜 북극권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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