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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종합선수권]'64.53점' 임은수, 언니들 제치고 女 싱글 쇼트 1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대주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유망주의 대결로 압축된 제71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임은수(14·한강중)가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섰다.

임은수는 7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1그룹(7·8급) 쇼트프로그램에서 64.53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기술점수(TES) 37.85점, 예술점수(PCS) 26.68점을 얻어 첫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눈 앞에 뒀다.

이날 임은수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개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3.83점)보다 0.7점 높은 점수다.

지난해 10월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3위에 오른 임은수는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2016~2017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데뷔한 임은수는 5차 대회 4위, 7차 대회 동메달을 차지해 베이징올림픽을 빛낼 기대주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선수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1장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이 걸려있다.

임은수는 나이 제한 탓에 우승해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없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임은수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무난히 딸 수 있을 전망이다.

임은수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임은수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 수행점수(GOE) 1.10점을 챙기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레벨4로, 스텝 시퀀스를 레벨3로 처리한 임은수는 연기 후반부에 뛰어 가산점이 붙는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도 실수없이 뛰어 각각 1.00점, 0.57점의 GOE를 얻었다.

임은수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평창올림픽 기대주와 베이징올림픽 유망주의 대결에서는 베이징올림픽 유망주들이 웃었다.

임은수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쇼트프로그램 2위는 63.98점을 얻은 김예림(14·도장중)에게 돌아갔다.

TES 38.15점, PCS 25.83점을 획득한 김예림은 임은수와 쇼트프로그램 점수차가 0.55점에 불과해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예림도 전반적으로 큰 실수없이 연기를 펼쳤다.

스텝 시퀀스와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고득점을 위해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해 GOE 1.10점을 얻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도 실수없이 뛴 김예림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에서 모두 레벨4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평창올림픽 기대주로 꼽히는 김나현(17·과천고)는 TES 36.48점, PCS 26.39점 등 62.87점을 획득, 오른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했다.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GOE 0.80점을 따낸 김나현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도 모두 실수없이 소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나현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다빈(17·수리고)을 제치면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 다른 평창올림픽 기대주 최다빈은 60.19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우승 후보로 손꼽힌 '피겨 요정' 유영(13·문원초)는 58.71점에 그쳐 6위에 머물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두 번째 점프를 뛰고 착지하다 엉덩방아를 찧은 것이 큰 감점 요인이 됐다. GOE 2.00점이 깎이고 감점까지 떠안았다.

이외에 구성요소는 실수없이 소화했지만 기본점이 가장 높은 점프를 실수한 것이 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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