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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황재균,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총액 310만 달러

롯데 자이언츠의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 무대 도전을 택한 황재균(30)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꿈을 펼친다.

황재균의 에이전시인 GSI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계약이다.

황재균은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연봉 150만 달러를 받는다. 출전 경기 수에 따라 챙길 수 있는 인센티브는 160만 달러다. 총액 310만 달러(약 36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미국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마이너리그에 있게 될 경우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계약 조건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2007년 프로 무대를 밟은 황재균은 통산 10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173도루 605득점을 기록했다.

2014년 타율 0.321에 12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한 황재균은 2015년 타율 0.290 26홈런 97타점의 성적을 냈다.

2015시즌을 마치고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던 황재균은 입찰한 구단이 하나도 없어 꿈이 좌절됐다.

황재균은 지난해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 25도루 97득점으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재도전에 나섰고, 시즌이 끝난 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개인 훈련을 했다. 또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모인 가운데 '쇼케이스'도 진행했다.

황재균은 국내 구단과의 협상도 함께 진행했다. 원 소속팀인 롯데와 kt 위즈가 거액을 제시하며 황재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황재균은 돈 대신 꿈을 택했다. 황재균은 이달 중순 미국 무대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굳히고 롯데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황재균은 GSI를 통해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야구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응원과 배려를 해 주신 롯데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고 설렌다. 메이저리그 도전은 어릴 적부터 품어 온 오랜 꿈이다. 두드리지 않으면 문은 열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악물고 반드시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재균은 주전 경쟁을 해볼만하다는 판단 하에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쇼케이스에도 구단 고위 관계자 및 다수의 직원이 참여해 관심을 드러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샌프란시스코의 3루수는 에두아르두 누네스가 맡고 있다. 코너 길라스피가 백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황재균을 영입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누네스에게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누네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도 그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GSI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 관계자는 "황재균을 꾸준히 체크했다. 선발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줄 것이며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황재균은 25일 미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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