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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후원계약 임박' 박성현…데뷔전은 'HSBC 챔피언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한 박성현(24)이 데뷔전 무대를 싱가포르로 확정했다.

이 대회에는 박인비(29)를 비롯해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20위 이내 선수들이 총 출동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박성현은 오는 3월2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장 탄종 코스(파72·6683야드)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박성현은 미국으로 건너가 데뷔전을 준비해왔다. 당초 1월말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을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준비 과정이 다소 늦어지면서 2월말 '혼다 타일랜드'로 데뷔 일정을 늦췄다.

그러나 신인은 출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이 대회에 초청 선수 명단에서도 제외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어쩔 수없이 3월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과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놓도 출전 시기를 조율하던 박성현은 싱가포르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성현은 동남아에서 2개 대회를 연속으로 치르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한 대회만 참석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일정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HSBC 챔피언스에서 현재 LPGA 무대를 주름 잡는 선수들과 경쟁하며 비시즌 동안 훈련한 성과와 자신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3위 전인지(23)를 포함해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이 빠짐없이 나선다.

특히 '골프여제' 박인비(29)도 혼다 타일랜드에서 복귀전을 가진 뒤 2주 연속 대회에 나선다.

박성현은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건강상의 문제만 아니라면 대회에 거의 빠지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투어에 집중하면서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오가며 해외 투어를 병행했다.

더욱이 3개월 넘게 대회에 나서지 않으면서 경기 감각도 많이 무뎌진 상태다. 데뷔전을 더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이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널 이유는 또 있다. 아직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박성현은 이 대회에 앞서 한국에 잠시 귀국해 후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현재 박성현 측은 국내 한 금융사와 후원 계약 협상에 있어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박성현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겨 놓고 있다.

후원사 문제를 깔끔하게 매듭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데뷔 무대에 설 박성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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