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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박태환, 새해 첫 전훈 위해 15일 호주 시드니로 출국

오는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재기를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28·인천시청)이 호주로 떠나 본격적인 담금질을 한다.

박태환의 매니지먼트사인 팀GMP는 박태환이 2017년 첫 전지훈련을 하기 위해 15일 오후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고 13일 밝혔다.

박태환은 시드니에서 훈련을 하다가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박태환은 지난달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새해 첫 공개 훈련을 실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국내에서 훈련하던 박태환은 시드니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태환에게 2016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해였다.

지난해 3월 금지약물 사용으로 인한 국제수영연맹(FINA)의 18개월 자격정지 징계에서 벗어난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이 과정에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올림픽 포기를 강요하는 발언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한 그는 전 종목 예선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 물 갔다던 냉혹한 평가를 받던 그는 10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자유형 400m에서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기록(3분43초49)에 불과 0.19초 뒤진 3분43초68을 찍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지난해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400m·1500m 금메달을 쓸어 담아 4관왕에 등극했고 캐나다에서 열린 제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3관왕에 오르며 정상 궤도 진입을 알렸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와는 달리 세계 유명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진가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무대다.

박태환이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건 2011년 상하이 대회가 마지막이다.

2013년과 2015년 대회에는 휴식과 도핑 징계로 불참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 욕심을 내는 것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다.

박태환은 지난달 공개 훈련 당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유형 200m와 400m가 중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자유형 400m는 나의 상징적인 종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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