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외 불확실성에 원·달러 환율 출렁…원·달러 환율 0.7↓마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하룻 동안 급등락을 반복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2.2)보다 0.7원 내린 1141.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2원이나 급락한 1133.0원으로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1140원대를 회복했다.

특히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관련 발언이 장초반 원화 강세를 진정시켰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우리가 경상수지 흑자를 내기 위해서 환율을 조작하는 것처럼 기사를 썼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대미 경상수지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조만간 통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시장 심리를 안정시켰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현재 1130원에서 1155원이 고착화된 단기 환율 레인지"라며 "1130원 초반부터 매수가 소폭 우위를 보였고 레인지를 하향 이탈할 이슈가 없었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또 "그동안 잠잠했던 유 부총리가 발언에 나서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 때문에 위축됐던 것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1000원 아래로 떨어졌던 원·엔 환율은 이날 엔화 강세로 1000원대를 회복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원·엔 환율에 대해) 살펴보면서 어떤 대책이 가능한지 보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992.55원에 출발했지만 장 중 유 부총리의 환율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1000원대를 회복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2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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