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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평가전]'우규민 호투+서건창 5안타' 김인식호, 호주에 8-3 승

대한민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호주를 꺾고 평가전 3연승을 달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호주 대표팀과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삼성)의 호투와 서건창(넥센) 5안타 활약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지난 25·26일 아마 최강 쿠바를 상대로 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호주도 제압하며 WBC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을 한 껏 끌어올렸다.

대만전 선발 가능성이 높은 우규민이 호주를 상대로 한 모의고사에서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우규민은 이날 4회까지 65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이 대회 1라운드 제한 투구수를 꽉 채우며 호투했다.

5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차우찬(LG)이 3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컨디션을 점검햇고, 이현승(두산)이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다만, 김인식 감독이 대만전 선발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이대은(경찰)은 부진했다.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솔로 홈런과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타석에서는 서건창이 단연 돋보였다.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서건창은 이날 5타수 5안타 100% 출루와 함께 2타점까지 책임지며 안타 제조기 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대표팀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한 손아섭(롯데)도 3타수 2안타로 달아오른 방망이를 계속해서 뜨겁게 달궜다. 오재원과 양의지, 김재호(이상 두산)도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중심타선에선 김태균(한화) 만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했을 뿐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는 침묵을 지켰다.

0-0의 팽팽한 승부는 2회까지였다. 대표팀은 3회 선취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선두타자 이용규(한화)가 호주 선발 티모시 애서튼을 안타 없이 괴롭혔다. 5구째까지 파울을 쳐낸 이용규는 이후 4개의 볼을 연속해서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서건창이 좌중간 꿰뚫는 2루타를 때려 냈고, 수비가 공을 더듬는 사이 이용규가 홈을 밟아 1-0,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를 치고 살아 나갔다. 박석민(NC)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9번 타자 김재호(두산)가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쳐 손아섭이 홈을 밟았고, 양의지는 3루에 안착했다. 이용규의 희생플라이와 서건창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3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바뀐 투수 차우찬(LG)이 5회는 잘 막았지만 6회 2사 후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제임스 베레스퍼드의 타구가 차우찬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안타로 연결돼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어진 공격에서 2사 1, 2루 주자를 두고 김태균(한화)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내며 5-1을 만들었다.

차우찬이 물러나고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선두타자 데 센 미겔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고, 2루 땅볼로 추가 실점을 하며 5-3으로 추격 당했다.

점수를 내준 대표팀은 8회 김재호와 서건창이 차려 놓은 밥상을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먹어 치우며 7-3이 됐다. 계속된 2사 2루 기회에서 오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이현승(두산)이 마운드에 올라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며 3연승으로 기분 좋게 평가전을 마쳤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상무, 4일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점 감각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 3월 6일 오후 6시30분 이스라엘과 1차전을 시작으로 7일 네덜란드, 9일 대만과 차례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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