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주도, '사드보복'에 中 관광객 감소로 '암울'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제주 지역 경기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후 제주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서비스업과 소비 부문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까지는 사드 보복에 의한 타격이 크진 않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기 시작했지만 1~2월 중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가량 늘어난 영향으로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소폭 증가했다.

청탁금지법에 의한 소비 위축이 올해 들어 다소 진정된 것도 지역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중국이 올해 3월부터 한국 관련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2분기 이후에는 지역 경기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3월 들어 급감하기 시작했다. 3월1일부터 19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는 8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8%나 감소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바오젠거리와 지하상가 상점 매출이 이미 상당폭 감소한 상태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업, 도소매업 등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됐고 전세버스업 업황도 위축되고 있다.

또 제주 지역 인구 유입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은은 "향후 제주 지역 서비스업은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상당폭 위축될 전망"이라며 "소비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사드와 인구 유입세 둔화 문제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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