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국인 보유 코스닥, 사상 최고치 돌파... 21조 넘어섰다

"장중 21조9559억원…내달 3주까지 코스닥지수 668~694 전망" "기존 역대 최고치 2015년 7월20일의 21조8969억원"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닥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코스닥지수에 선행한다는 점을 비롯해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 약화, 오는 5월9일 조기 대선에 따른 중소기업 정책 수혜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한동안 코스닥지수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 코스닥 시총은 이날 오전 9시31분 현재 21조9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5년 7월 20일의 21조896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외국인의 코스닥 시총은 지난 7일(금요일)에는 21조7746억원을 기록, 역대 매주 마지막 거래일과 비교해 사상 최고치로 조사됐다.

케이프투자증권 지기호 연구원은 "코스닥 시총의 10% 안팎을 보유한 외국인들이 우량한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며 "외국인 코스닥 매수세가 코스닥지수를 선행하는 것을 고려할 때 최근 630을 넘어선 코스닥지수의 목표 범위를 내달 3주까지 668~694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도 코스닥 반등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중 고점을 기록한 지난달 21일을 기점으로 대형주는 하락세를, 연초 이후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과 상승폭이 미미했던 중형주는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중형주와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BNK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최근 2주간 코스피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고 있다"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상대가격은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가격 측면에서 부담스럽지 않는 등 중·소형주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오는 5월9일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둔 것도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에 대한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정현 연구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고용 유발 효과가 크고 정책에 대한 반응도 더 민감하기 때문에 보통 대선 후보자로서 공약 발표와 더불어 대통령 임기 초에는 중소기업 관련 정책이 쏟아진다"며 "또한 대선을 전후로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는 점 역시 내수주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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