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치테마주, 평균 손실 77만원...98.2%가 개미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난립하는 정치 테마주를 사고파는 투자자중 98.2가 개인투자자(개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이 발생한 계좌의 99.6%가 개인투자자였으며 평균 손실액이 77만원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는 이상급등 테마주에 대한 심리를 통해 5가지 유형에서 26건의 이상매매주문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상한가 굳히기 사례가 19건(73.0%)으로 가장 많았으며, 초단기 매매(4건), 허수성호가(1건), 가장·통정성매매(1건), 풍문유포(1건) 등의 이상매매주문 유형이 발견됐다.

상한가 굳히기 사례는 당일 대량의 매수주문을 통해 상한가 굳히기에 나선 다음 장종료 후 또는 익일 대량의 매수호가 제출을 통한 매수세 유인, 익일 고가에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형태다.

풍문유포 사례는 대상종목을 선매집한 후 인터넷에 허위, 과장성 풍문유포를 통한 주가상승을 유인하고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들 심리대상종목의 평균 주가변동률은 89.3%에 달했다. 이 기간 시장지수 평균변동률(3.7%)의 2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심리대상종목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98.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비중은 각각 0.4%, 1.5%로 나타났다.

심리대상기간 중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였으며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약 77만원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자 평균 손실은 414만원, 외국인은 266만원으로 훨씬 컸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대선기간을 틈탄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집중감시를 통해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에 집중투자하는 계좌에 대해서는 매매양태를 정밀 분석해 시세조종 또는 시장질서교란행위 규제가 적극 적용될 수 있도록 금융감독당국과 공조체제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이유 없이 이상급등한 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주체는 대부분 개인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실적호전 등이 없음에도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 이를 투자기회로 오인하지 말고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투자종목을 선정해 매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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