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출증가에 작년 은행지주 순익 20% 증가

대출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 1조3000억원 증가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익이 20%가량 증가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7개 은행지주사(연결기준)은 7조5019억원으로 1년 전(6조2718억원)보다 1조2301억원(19.6%)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한 데다 대손비용도 6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순이익 비중은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높고, 이어 비은행(22.6%), 보험(7.8%) 등의 순이었다.

지주사별로 보면 신한의 순익이 2조77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2조1437억원), 하나(1조330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 폭을 보면 KB와 하나의 순익은 4454억원(26.2%),4207억원(46.2%) 크게 증가한 반면 조선·해운업 등 취약업종에 대한 여신이 많은 농협금융은 충당금 적립으로 813억(20.2%) 줄었다.

은행지주사들의 총자본비율은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말 현재 은행지주사의 보통주자본, 기본자본 및 총자본비율은 각각 11.92%, 12.50%, 14.3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대손준비금이 보통주 자본으로 인정된 데다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 따라 자기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별로 보면 KB(15.27%)가 가장 높고, 이어 신한(15.00%), 하나(14.33%), 농협(13.49%) 등의 순이다.

자산 건전성도 개선됐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로 전년(1.35%) 대비 0.38%포인트 하락했다. 총 여신(대출)은 65조2000억원(6.2%) 증가한 가운데 대손상각 등으로 부실채권은 3조4000억원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지주의 경우 수익성,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이 모두 호전됐으며, 은행부문의 자산 비중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초로 80%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국내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곳곳에 산재하고 있다"며 "외형 확대 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가계부채 등 리스크가 잠재된 부문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위험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은행지주사인 메리츠지주(보험)의 당기순이익은 메리츠화재의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489억원(24.0%) 증가한 252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지주(금융투자)의 순익은 2797억원으로 판매비 증가와 소송 관련 손실 등으로 446억원(13.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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