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문재인, 통신비 공약에 '통신 3사' 일제히 하락 마감

국내 3대 통신주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통신비 인하 공약 발표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2000원(0.82%) 하락한 24만30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또 KT는 450원(1.42%) 떨어진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유플러스는 250원(1.76%) 내린 1만3950원에 마무리했다.

4차 산업혁명의 격랑과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잘나가던 통신주가 동반 하락한 것은 정치권에서 통신비 압박이 본격화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지난 11일 경남 창원의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과도한 통신비를 줄여 국민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 기본요금 폐지,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조기 폐지, 단말기 가격 분리 공시제, 주파수 경매 시 통신비 인하계획 제시 의무화, 한·중·일 3국 간 로밍요금 폐지 등을 담은 '8대 가계 통신비 절감 정책'도 공개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준섭 연구원은 "문재인 후보의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 발표에 따라 통신업종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주가가 약세를 시현했다"며 "주요 대선 후보의 통신 관련 공약 사항이 이슈화되며 대선 기간 동안 통신업종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이학무 연구원은 "급진적인 기본요금 폐지 등은 앞으로 통신서비스 시장의 성장 여력을 상실하게 할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동반돼야 한다"며 "무조건적인 통신비 인하 정책이 실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단기적 정책 위험보다 사물인터넷, 5G 기반의 향후 성장에 중점을 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가 기본료 폐자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고, 폰당 보조금 상한선 폐지가 통신사 실적이 미칠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라며 "5G 조기 상용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통신사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신주 비중을 확대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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