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주간증시전망대] 코스피, 佛대선 변수 부담 있지만 1분기 실적 기대감

"케이프투자증권 2150~2190…하나금융투자 2130~2180"

이번 주(24~28일)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대외적으로 유럽연합(EU) 탈퇴, 프랑스 우선주의를 내세운 극우파 마리 르펜 프랑스 대통령 후보가 1차 투표를 통해 결선에 진출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주 30.16포인트(1.41%) 오른 2165.04에 마감했다. 미국의 환율조작국 미지정,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실패, 미국 증시 호제 등으로 2160선을 넘어섰다.

지난주 증시 초점이 북한·시리아 리스크였다면 이번 주는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변수로 이동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오는 25일 SK하이닉스 ▲26일 삼성물산,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현대차, LG상사, 제주항공 ▲27일 LG유플러스, 삼성전자, LG전자, 삼성SDI,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KT&G, 롯데케미칼, 송원산업 ▲28일 KT 등의 1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IT를 위시한 경기민감, 수출 대형주 업황 호조에 더해 주요 내수주 실적선회가 가세해 1분기 국내기업 실적 방향성은 대체로 중립 이상의 기류가 우세하다"며 "1분기 실적시즌은 올해 실적 기대감을 확인하는 첫 번째 테스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론 23일(현지시각) 치러지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25%가량의 지지율로 1위다.

케이프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시장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후보인 마린 르펜과 극좌 후보인 멜랑숑이 결선(5월 7일)에 진출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증시 충격이 불가피하고, 두 후보 중에서 한 명이 결선에 진출할 경우에는 최종 당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 하에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르펜은 EU 탈퇴를 주장하고, 멜랑숑은 EU 잔류이나 기존 체제의 대변화(프랑스 자주권 확대)를 주장하고 있음에 따라 시장에서는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이번 1분기 성장률은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예상치보다 더 높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형성돼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1분기 성장률 수치 등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이번 주가 무사히 지나간다면 '4월 위기설'은 설(說)로만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 범위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은 2150~2190, 하나금융투자는 2130~2180로 제시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르펜과 멜량숑 두 극단세력의 결선 진출 시에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글로벌 경기 개선 심리에 기반한 경기민감업종을 기본으로 하고, 차기 정부의 내수부양주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현지시각 기준)

▲ 23일(일) = 프랑스 1차 대선 투표

▲ 25일(화) = 4월 소비자심리지수

▲ 27일(목) = 한국 GDP 성장률,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 28일(금) = 한국 3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미국 GDP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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