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국인 통합계좌· 헤지전용계좌 내달 도입…파생상품시장 활성화

"기본예탁금 없이 헤지 목적 선물·옵션 거래 가능한 헤지전용계좌 도입"

해외에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두 달가량 후부터 국내 장내파생상품거래의 주문·결제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통합계좌, 일명 '옴니버스 어카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개인투자자의 현물자산 헤지거래를 위한 헤지전용계좌도 같은 시기에 도입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파생상품시장업무규정' 개정을 승인받음에 따라 이같이 오는 6월26일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먼저 그동안 외국 소재 글로벌 금융투자업자는 국내 파생상품 거래에 참여하려면 펀드 등 투자 대상별로 국내 증권사 등에 일일이 접촉해 계좌를 별도로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에 따라 외국 금융투자업자는 장내파생상품거래를 위해 한국거래소 회원(증권사)에 자신의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다수 외국투자자(EC)의 파생상품거래를 일괄해 주문·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는 또 개인투자자가 수천만 원의 기본예탁금을 내지 않아도 보유한 현물자산 범위 내에서 헤지 목적으로 선물·옵션 등 장내파생상품 거래를 할 수 있는 '헤지전용계좌'를 선보이기로 했다.

가령 삼성전자 주식 1000만원어치를 보유한 투자자는 기본예탁금 부담 없이 헤지전용계좌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의 선물이나 옵션을 1000만원 범위 내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기본예탁금 부담으로 현물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헤지거래가 제한적이었던 개인투자자에게 주식선물·옵션, 코스피200선물·옵션(미니포함), 코스닥150선물 및 섹터지수선물 등 선물·옵션파생상품거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의 계좌개설 불편을 해소하고, 개인투자자의 저위험 헤지거래에 대한 기본예탁금을 면제해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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