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빚 내서 투자 나서는 개인들 급증

코스피지수가 229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241.24로 올라서며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4일 코스피·코스닥 신용융자 잔고는 7조29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중 최대 규모다.

신용융자는 지난달 24일 7조2895억원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코스피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자 다시 신용융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신용융자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연초 6조7856억원에 비하면 약 7.5% 늘어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증가하는 데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지수가 치솟자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신용융자는 보통 증시가 오를 때 레버리지를 높여서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증가세를 보인다"며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레버리지를 높여 투자하는 게 하나의 전략일 수 있지만 이자 부담과 함께 손실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을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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