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文정부, 비정규직 축소에…대형마트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이미 24개월 이상 근무자에 대해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세부 정책 정해지면 적극 검토…인건비 부담 크지만 사회적 책임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화'를 선언한 가운데 민간부문, 특히 대형마트에서도 비정규직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 오래 전부터 통상 24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에 대해 모두 기간제법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는,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켜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1위 이마트는 이미 지난 2007년 계산원 직군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2013년엔 판매사원도 전환 완료했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 근로자 총 2만7973명 중 단시간 및 기간제 근로자는 1616명으로 주로 주말에 한정한 아르바이트 직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문재인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정책과 관련해 "정부에서 세부적인 방향이 정해지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영업 및 지원인력 단시간 근로자를 오는 2019년 3월까지 전일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계산원의 경우 기존 전일제 근무자 퇴직자 인원 수만큼, 기존 단시간 근로자를 전일제 근무자로 전환해 안정적인 노동시간 보장은 물론 향후 무기계약직 전환이 가능토록 돕고 있다. 또 홈플러스는 담당급 직원(비정규직)을 대상으로 매년 '우수담당 선임선발'이라는 공모절차를 수시로 진행해 선임 직급(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법적인 기간제 근로자 근무기간인 24개월보다 빠르게, 16개월 근무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켜 이미 법적 기준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전체 비정규직(파트타이머) 비중도 전체 직원의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새정권 출범 이전 롯데그룹 차원의 채용과 투자를 통한 사회공헌 강화의 연장선상에서 비정규직을 줄일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경영혁신안을 통해 3년간 롯데그룹 유통, 식품 등 주력 계열사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드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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