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불 붙은 13억 인도 스마트폰 경쟁…1위 삼성에 LG·애플 등 도전

삼성전자 인도서 판매 압도적 1위…시장점유율 22%

인도가 중국을 이을 차기 스마트폰 격전지로 급부상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시장에서 애플, 중국, 현지업체 등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LG전자도 전략 스마트폰 G6를 앞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3억 인구의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18% 급증하며, 글로벌 증가율(3%)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인도의 경우, 피처폰이 휴대전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인도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CMR는 올해 인도에서만 약 1억3000만대의 스마트폰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인도 소비자들의 휴대폰 평균 교체주기도 24~30개월에서 최근 20개월로 단축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교체주기인 24개월보다도 짧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 1위는 삼성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600만대를 기록해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2%로 직전분기인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변동이 없다.

삼성은 인도의 낮은 소득 수준을 고려해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J시리즈를 다양하게 출시하며 점유율을 확보해왔다. 오는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인도에 공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경우 예약판매 1주일만에 전작인 갤럭시S7과 비교 4배가량 높은 8만대를 팔아 치웠다. 이번 갤럭시S8 시리즈를 통해 인도의 프리미엄 시장도 주도해나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 7억5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사들은 북미, 서유럽, 동북아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급성장하는 인도에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려고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로 인도 시장 공략에 본격 돌입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까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인 인도와 함께 싱가포르,대만 등 아시아 지역과 아랍에미리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동아프리카 지역에도 LG G6를 출시한다.

높은 완성도와 차별화된 기능으로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LG G6로 인도 등 신흥시장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인도 시장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인도 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에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서는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와의 경쟁에서 철저하고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