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계좌통합관리서비스 5개월간 400만명 이용…'잠든 돈' 300억원 주인 찾아가

오는 10월부터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로 연장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시행 5개월 만에 잠들어 있던 돈 약 300억원이 주인을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9일 어카운트인포를 도입한 이후 지난 16일까지 5개월간 총 400만8000명이 398만6000 계좌를 해지·정리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좌 정리로 다시 빛을 보게 된 금액은 총 306억9500만원이고 이 중 305억5600만원은 통장 주인의 다른 계좌로 옮겨졌다. 남은 1억3900만원은 기부금으로 전달됐다.

어카운트인포는 인터넷 등으로 소액 비활동성 계좌를 조회해 간편하게 해지·잔고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까지 정리된 399만 계좌는 잔고가 50만원 이하인 비활동성계좌 1억630만개(지난해말 기준)의 약 3.7%에 해당한다.

어카운트인포는 지난 4월부터 이용채널을 인터넷에서 모바일, 은행창구 등으로 늘리고 해지·잔고 이전 가능 계좌 기준을 잔액 30만원 이하에서 50만원 이하로 확대해 서비스의 질을 대폭 개선했다.

그 결과 이후 한 달 동안에만 59만명이 계좌를 조회하고 비활동성 계좌 35만개(37억원)가 해지됐다.

20~40대는 주로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하는 반면 50대 이상 고령층은 은행창구에서 계좌 정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과 모바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각각 32.6%와 34.6%를 기록했다.

은행창구 이용률은 60대 이상이 25.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위는 어카운트인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오전 9시~오후 5시까지인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이용 시간을 오는 10월부터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약 400만개의 계좌가 해지됐지만 여전히 누적된 비활동성 계좌가 1억900만개에 달한다"며 "노령층의 금융사기 피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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