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면받던 제약·바이오株 연중 최고 수준 치솟아 눈길

"의약품업종지수 지난해 말比 14.4%↑" "작년 9월 말 김영란법 시행으로 판관비 감소 영향" "상위 제약 3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주요 제약사 9곳 1분기 영업익, 추청치比 28.5% 웃돌아"

제약·바이오 종목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눈길을 끌고 있다.

1년 여전 발생한 '한미약품 사태' 등으로 국내 증시를 이끌던 제약·바이오주는 줄곧 외면받아 왔으나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다시 주가가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업종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126.58포인트(1.48%) 오른 8687.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10월 6일의 8748.18 이후 약 7개월 내 최고치이기도 하다.

또 작년 말(7591.60)에 비해서는 14.4% 올랐다.

이날 상승폭이 두드러지는 의약품업종지수 구성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4%), 유한양행(3.81%), JW중외제약(5.11%), 한독(3.02%), 동화약품(1.49%), 종근당(1.26%), 신풍제약(2.76%), 유나이티드제약(1.33%), 종근당바이오(2.51%), 대웅제약(2.79%), 이연제약(1.27%), 동아에스티(2.96%), 경보제약(4.12%), JW생명과학(1.94%), 일동제약(1.87%) 등이다.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는 우선 실적 기대감이 주요 원인이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셀트리온, 휴젤, 에스티팜, 씨젠, 메디톡스, 대원제약 등 주요 제약사 9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429억원으로 증권사 평균 추정치 1891억원 대비 28.5% 높다.

국내 제약사 상위 3사를 개별로 보면 '의약업종 대장주' 한미약품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31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0% 증가했다. 유한양행도 같은 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355억1579만원으로 78.4% 불었다. 녹십자는 25.9% 늘어난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녹십자 등 상위 제약사의 경우 올해 1분기 모두 기대 이상의 우수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며 "특히 연구개발(R&D) 금액이 증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말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으로 인해 판관비율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된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효과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많은 제약사들이 작년 대비 우수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신흥국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 관련 기업들도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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