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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부터 이승환·국카스텐까지 다시 '일본 한류' 탄력

아이돌과 드라마 위주로 불다가 주춤해진 일본 내 한류가 다양성을 기반으로 다시 붐업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우선 아이돌이 아닌 밴드 기반의 팀들의 일본 진출이 눈길을 끈다.

가수 이승환은 이달 20~21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현재 두 번째 콘서트를 성료했다. 이승환은 지난해 3월 첫 일본 단독 공연을 전석 매진시켰는데 이번에 관객도 2배 이상 늘었고, 호평도 쏟아졌다.

일본 DATV의 하라다 씨는 "틀에 얽매인 일본 가수들과 팬들에게 '삶'이 나타나는 이승환의 라이브가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승환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이승환이 한류 드라마 OST의 인기를 업고 일본에 진출한 것이 아닌, 자신의 공연 브랜드로 일본에 진출한 특별한 경우"라고 소개했다.

밴드 '국카스텐'는 오는 6월5일 일본 도쿄의 다이칸야마 라이브 클럽 유니트에서 '스콜 인 재팬 2017'를 펼친다.

국카스텐의 첫 일본 단독공연이기도 한 '스콜 인 재팬'은 일반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고 소속사 인터파크는 전했다. 국카스텐은 오는 7월 일본 대형 록 페스티발인 '후지록페스티벌'에도 출연한다.

그간 한류 스타 출연진 위주로 현지 진출하던 뮤지컬계에서도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는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일본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 코리아센터에서 열린 '2017 K-스토리 인 재팬'에서 현지 영화 및 공연 제작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전했다.

 'K-스토리 인 재팬'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국내 우수 스토리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 뮤지컬 분야 유일한 선정작이었던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에 이어 올해 일본에서는 '팬레터'가 유일했다.

라이브는 "'마이 버킷 리스트'로 '2016 K-스토리 인 차이나'에 참여해 중국 영화 판권 계약과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다"며 "'팬레터' 역시 일본진출과 OSMU사업화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학로에 흥행 열풍을 일으킨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 선샤인 극장 무대에서 현지 첫 공연을 성료했다.

최동욱(세븐)과 '초신성' 멤버 성제 등 일본 내에서 인기를 누리는 스타들이 출연했지만 연출과 무대미술 등의 수정이 가능한 '넌-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제작, 현지 맞춤형의 공연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일본 한류 중심인 아이돌의 활동은 여전하다. '빅뱅'은 탑 입대 이후에도 4인 체제로 지난 2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을 시작으로 '빅뱅 스페셜 이벤트 2017'를 돌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2PM'의 일본 내 인기를 이어갈 팀인 '갓세븐'은 지난 24일 발표한 일본 네번째 싱글 '마이 스웨거(MY SWAGGER)'로 빌보드 재팬 싱글 차트(5월 22~24일 집계 기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대세 걸그룹으로 통하는 JYP의 '트와이스'와 YG의 '블랙핑크'는 각각 6월과 7월에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데뷔, 한류 붐을 이어간다. 더욱이 한류제왕으로 통하는 듀오 '동방신기'가 멤버 최강창민이 전역하는 오는 8월 이후 하반기 일본 활동을 예고하고 있어 현지 한류붐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CJ E&M 주최로 19∼21일 치바현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한류 이벤트 '케이콘 2017 재팬(KCON 2017 Japan)', 한국관광공사가 18~24일 현지에서 연 '2017 일본지역 한국문화관광대전'이 성료되는 등 최근 현지 한류의 재점화 조짐은 다양한 통로로 확인되고 있다.

일본을 자주 오가는 한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행사들을 통해 젊고 새로운 한류 팬이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성을 기반으로 조심스레 한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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