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월 징검다리 연휴에…제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하락

제조업 체감 경기, 5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수출기업 2p상승 내수기업 3p하락 "내수부진"

제조업 체감 경기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83)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1월 75로 올라선 뒤 2월 76, 3월 79, 4월 83 등 4개월 연속 상승하며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5월 들어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는 5월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 길어 영업일수가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최덕재 기업통계팀장은 "4개월 연속 상승하던 제조업 업황 BSI가 5월 들어 1포인트 하락한 것은 영업일수 감소와 4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의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선 위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BSI는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산출한 지수다.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와 부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 비율이 같을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현재 상황보다 부정적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평균은 100보다 낮게 나타난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이 5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화학과 1차금속이 각각 11포인트, 13포인트 떨어졌다.

화학의 경우 수요둔화에 따른 에틸렌계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 움직임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고, 1차금속은 중국 저가품과의 경쟁심화가 주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부분별로는 수출기업이 2포인트 오른 88을 기록해 2016년 11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내수기업은 3포인트 떨어진 78을 기록했다.

대기업 업황 BSI는 1포인트 하락한 87을 기록해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업황 BSI도 78로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6월 업황전망 BSI는 84로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1포인트 오른 79를 기록해 2012년 5월(80)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및 임대 업종이 7포인트 올랐고,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이 4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

비제조업 6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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