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양수산은 文정부에서 직접 챙겨"...바다의 날' 文대통령 축사

文 "해양수산 대통령이 직접 챙겨"…해양수산인 웃음꽃 '만발'VR로 만나는 우리 바다 비경 한 눈에…사라진 '명태' 특별 전시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 하면 '대통령이 직접 챙긴다'는 말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에서 31일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축사를 통해 해양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비전을 하나하나 제시하자 해양수산인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환호성과 박수를 쏟아냈다.

올해 2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행사장은 2000여 명이 운집해 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실상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장(場)'이나 다름없었다.

먼저 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와 해양사고 순직자의 명복을 빌자 행사장이 잠시 숙연해졌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해양주권 강화와 새만금 개발, 해운·조선업 지원 의지를 피력할 때마다 박수가 계속됐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해양수산인과 시민들은 문 대통령의 모습을 스마트폰과 사진기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해양수산인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꽃이 만발했다.

양식업에 종사하는 김권훈(55)씨는 "문 대통령께서 직접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할 때마다 수산인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올해 해양수산 전 분야가 다시 한번 도약해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해운·조선업 지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못했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서모(43)씨는 "지난해 해운·조선업은 말할 수 없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며 "정부가 해운·조선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약속한 만큼 그 약속을 믿고 힘을 보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드는 건 10개 남짓한 특별 부스였다. 특히 우리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 부스에서는 사람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엄마와 VR 영상을 체험한 한 어린아이는 신기한 듯 조잘대며 엄마의 품에 안겼다.

새만금 사진전 부스 앞에서 한 중년 남자가 꽤 오랫동안 머물렀다. 함께 온 부인이 잡아끄는 손길도 마다하던 그는 '고요한 고군산대교'라는 작품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다 5년 전 은퇴했다는 박성복(58)씨는 "내 고향 군산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대교가 만들어졌다는 게 신기해서 한참 봤다"며 "바다 위에 대교 모습이 장관이 아닐 수 없다"고 감탄했다. 아내도 남편의 설명을 듣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 옆 부스에서는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새만금의 다양한 풍경이 담긴 엽서에 한 글자씩 손으로 꾹꾹 눌러 쓴 뒤 빨간 우체통에 넣느라 여념이 없었다.

또 행사장 한 편에 마련된 전시장에서는 수족관 안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명태가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성공한 명태 완전양식기술을 통해 탄생한 20㎝ 크기의 명태 5마리가 헤엄을 칠 때마다 은빛 물결이 일렁였다.

주부 김정순(51)씨는 "서민 식탁에서 사라진 명태를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을 몰랐다"며 "예전처럼 국내산 명태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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