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5월 채권시장 '위축'···금리 오르고 발행·거래는 하락

국내·외 정치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와 거래량이 하락했다. 반면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55조4000억원으로 전월(59조8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 감소했다.

회사채는 우량 기업의 사전 자금조달로 전월대비 1조6000억원(-19.2%) 감소한 6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이중 AA등급의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 A등급 이상은 전월대비 8000억원(-13.8%) 줄어든 5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장외거래량 역시 국내·외 정치적 이슈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과 월초 연휴 효과로 전월대비 20조6000억원 줄어든 35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4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통안증권, 회사채는 전월대비 각각 18조6000억원, 7조8000억원, 1조6000억원 줄었다. 금융채는 발행 증대로 전월대비 3조3000억원 증가한 59조4000억원이 거래됐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간 직매, 자산운용, 은행 등의 채권거래는 전월대비 각각 8조7000억원, 8조7000억원, 6조500억원 감소한 206조원, 57조3000억원,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는 늘어났다. 외국인은 조달금리와 헷지비용이 하락하면서 원화채에 대한 기대수익이 증가해 총 3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국채는 1조원, 통안채 2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0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국내·외 정치적 이슈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채권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5년물이 전월대비 1.1bp(1bp=0.01%), 10년물은 3.4bp, 20년물 3.5bp, 30년과 50년물은 1.5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프랑스 대선 이후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됐으나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현상 등으로 채권시장은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상승했다"며 "월 후반에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영국의 테러 사건,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의 탄핵 이슈 등 정치적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증대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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