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섬나 '3년간의 버티기' 끝에 강제귀국

세월호 실소유주였던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의 장녀 섬나(51) 씨가 해외 도피 3년 만에 7일 한국으로 강제소환 됐다. 세월호 참사 후 1147일 만이다.

이날 오전 3시 26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한 섬나 씨는 법무부 소속 검사와 인천지검 수사관 등으로 구성된 호송팀과 함께 KE902편으로 오후 2시53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검찰은 기내에서 현지 경찰로부터 섬나 씨의 신병을 인도받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과거 디자인업체 '모래알디자인'을 운영한 섬나 씨는 계열사 '다판다'로부터 컨설팅비 명목으로 48억원을 받는 등 총 492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섬나 씨는 프랑스 영주권자인 점을 내세워 그간 검찰의 출석 통보에 불응했고, 프랑스 법무부는 지난달 30일 자국 총리의 인도명령에 대한 섬나 씨의 불복 소송이 최고행정법원인 콩세유데타에서 각하돼 현지 내 모든 절차가 완료되었음을 통보했다.

우리나라와 프랑스간 범죄인인도 조약이 발효된 2008년 6월 이후 프랑스에서 범죄인을 넘겨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제소환된 섬나 씨는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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