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올해 2450선 넘긴 힘들어··보수적 전망

올해 코스피 고점이 2450선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 코스피의 평균값은 2100~2200 구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를 기준할 경우 연중 최고 지수가 2450을 웃돌기는 힘들 것"이라며 "만약 가을 이전에 가파른 상승이 발생할 경우 단기 차익실현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며 코스피를 둘러싼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앞서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이 올해 목표로 2350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한국 증시의 구조적 한계를 반영한 현실적 목표지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600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1637조원을 수렴한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가정하고, 이를 코스피 목표지수로 환산하면 그 수준은 2350이 산출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 상단 밴드로 2450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숫자를 제시한 배경으로 하반기 수출과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수출경기 회복,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 등에 따라 올해 상장기업의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은 높지만, 그 수준에 있어 앞서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상장기업 이익 증가가 예상을 밑돌 경우 쉽게 고평가 해석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지난해 6월 수출이 반짝 증가해 역기저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환율 특수를 누렸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모멘텀 둔화는 빠르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글로벌 증시가 순항하고,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된 것은 글로벌 정치리스크 완화 및 미국 연준의 긴축 행보에 따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당장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터 2%를 밑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인 상황에서 저물가 위험이 되살아 날 경우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이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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