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국제유가, 하반기의 불확실성 매우 높다"

한국은행은 세계경제와 글로벌 교역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연준 금리인상 등을 하방리스크로 꼽으면서 세계 경제에 최대 변수로 떠오른 국제유가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해외경제 포커스'를 발표하고 지난해 말 한은이 선정했던 2017 글로벌 경제 10대 이슈의 상반기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리스크를 점검했다.
 
한은이 선정한 10대 이슈는 ▲글로벌 저성장기조 ▲글로벌 교역 향방 ▲국제유가 향방 ▲유럽연합(EU)의 결속력 향방 ▲중국의 3대 리스크 관린 ▲중국 금융부문 디레버리징 ▲신흥국 자본유출입 향방 ▲미 트럼프 행정부 경제정책 ▲미 연준 통화정책 ▲주요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지속 여부 등이다.  

먼저 한은은 글로벌 저성장기조와 관련해 미국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유로지역과 일본도 개선흐름을 지속하는 등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정책 향방 및 정치상황,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보호무역기조 확산 가능성 등의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교역 향방에 대해선 세계경제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교역 신장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보호무역 강화 가능성 등은 글로벌 교역 증가세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을 기준으로 상황을 살펴보면 선진국에서는 일본이 1분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5% 올라 두드러졌고, 신흥국에서는 러시아(36%), 브라질(24.4%) 등 자원수출국의 개선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향방에 대해선 수급요인과 관련한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여건 변화에 따른 불안정한 가격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 회복, 일부 산유국 정정불안은 가격 상승요인으로 셰일오일 증산, 감산합의 이탈 가능성 등은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도 국제유가의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U의 결속력 향방과 관련해선 프랑스 대선에서 친EU 성향의 마크롱이 당선되고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승리해 EU 결속력 약화 우려가 완화됐다며 다만 영국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영국 정부의 하드 브렉시트 추진 가능성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3대 리스크(과잉설비, 부동산, 기업부채) 관리에 대해선 중국정부가 철강과 석탄 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감축을 지속중이며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기업부채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과잉유동성 문제 등 불안요인 감안시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부문 디레버리징과 관련해선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은행의 고위험 투자 유인이 디레버리징의 실제적 효과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신흥국 자본유출입 향방에 대해선 향후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기대 등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유출압력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보호무역, 세제개편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스캔들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대차대조표 정상화 시행계획을 발표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의 가이던스 방침에 따라 통화정책 향방에 대한 대략의 움직임을 예상할 수 있지만 미국 경제여건과 정치적 측면에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여건 측면에서는 경기회복세의 강도뿐만 아니라 물가 상승압력에 대한 평가가 국제유가와 연계해 상당히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주요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에 대해선 미국이 정책금리를 3월에 이어 6월 추가 인상한 반면 유로지역과 일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주요국간 통화정책 기조의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유로지역의 경우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기조의 점진적 전환 계획이 하반기에 구체화될 가능성이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현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표현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표현으로 수정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