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유통업체 5월 매출 희비...마트 '선방' 편의점 '양호' 백화점 '부진'

5월 주요 유통업체 합산 매출 전년 동월 比 6.3%↑

5월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동향이 발표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전년 동월 대비 +10.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백화점 및 대형마트 둔화에 따라 전체 신장률은 지난 4월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주요 유통업체 합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3%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2.5% 늘었고,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15.2% 증가했다.

4월에 이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성장률 둔화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5월의 경우 휴일 영업일수가 전년대비 1일, 근로자의 날 포함 시 2일이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이른 더운 날씨로 인한 가전판매 수요가 예상대비 견조했고, 수입맥주를 포함한 식품군 판매 실적까지 고려할 경우 전체적인 상품군 소비개선은 더딘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백화점의 5월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에어컨 및 청소기 등 가전제품 수요 증대로 인한 가정용품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외한 전체적인 제품군 매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5월 가전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15.6%을 기록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투자증권 남상현 연구원은 "가전수요 확대는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미세먼지 효과와 신규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이사수요 확대가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라며 "기존 제품 부진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되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대형마트 업체들의 성장률은 +1.6%를 기록했다. 5월의 경우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면 3개월 연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5월 전체적인 성장은 가전·문화와 식품부문이 견인했다.

associate_pic가전의 경우 이른 날씨 여파와 입 주물량 증가로 인한 이사수요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부문의 성장은 구조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이후 식품부문 매출 성장이 뚜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구매건수 증가보다 구매단가 상승이 견인하고 있다.

식품부문은 5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하면서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인플레이션 효과가 식품부문 성장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최근 가뭄으로 인한 신선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동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할인점 시장은 롯데마트 가격할인 정책으로 인해 업체별 성장률은 상이하게 나타 나고 있다. 4~5월 롯데마트 기존점 성장률은 +3~5%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1분기 홈플러스 가격정책, 2분기 롯데마트 신선식품 할인정책 등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일시적인 소비자 이동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는 현재까지 할인점 시장의 경쟁력 중 '가격'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편의점의 전년 동월 대비 +10.5%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높은 담배 등 기타상품 성장률 둔화, 점포당 매출액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추세 지속, 점포당 매출액 감소폭이 확대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남 연구원은 "편의점 담배 등 기타 성장률은 +4%를 기록했는데, 점포 증가율을 감안할 경우 점포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담배량 감 소는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편의점 산업 성장성 둔화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점포당 매출액 감소가 지속되게 되면 향후 출점 점포 수 조정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5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2% 증가했다. 5월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소매유통채널 중 차별적인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5월 실적은 온라인판매 업체들의 실적이 더욱 뚜렷해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5월 온라인 판매중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9.4% 성장한 반면, 온라인 판매는 +32.1% 신장하였다는 점에서 온라인 내에서의 점유율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대표적인 온라인 판매중개 업체 11번가의 전략적 방향이 온라인판매 혹은 오프 유통업체 업체와의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시장의 헤게모니가 이동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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