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갑질 논란' 정우현 검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

피의자 신분으로 공정거래조사부 출석

'치즈 통행료' 등 갑질 논란이 불거진 정우현(69) 전 미스터피자 그룹 회장이 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정 전 회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각종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 질문에 정 전 회장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조사실로 향했다.

  정 전 회장은 친인척 등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이른바 '치즈통행세'를 받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을 상대로 통행세 의혹과 보복 영업을 한 의혹도 있다.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검사 이준식)는 정 전 회장을 상대로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자세히 추궁할 계획이다.특히 치즈통행세 등 불공정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정 전 회장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 등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정 전 회장을 출국 금지하고 법인 계좌추적 등을 통해 회사 간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는 상태다. 물류 운송을 맡고 있는 A사, 피자 도우 제조업체 B사 등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아울러 최병민 대표를 이틀 연속 소환 조사해 치즈 강매 경위, 가맹점 보복 의혹 등을 조사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첫 조사 때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두 번째 조사서부터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한편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에 휘말리자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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