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S&P "국내 은행, 올해 수익성 개선될 듯···가계부채는 큰 위협 될 수 있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일 국내 은행들이 현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계부채가 은행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향후 2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은행들은 신용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자산건전성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가계소득과 연계한 가계대출 기준 강화 등으로 인해 향후 몇 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낮은 수준의 주택담보인정비율(loan-to-value ratio)도 리스크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홍택 S&P 이사는 "규제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관련 리스크를 비롯한 높은 가계부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

S&P는 또 올해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수익성 하락은 은행들이 주요 상품의 위험조정수익으로 자본조달비용을 상쇄하기 힘든 수준의 불안정한 영업환경을 보여준다"며 "순이자 마진 개선과 완만한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올해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다만 "공급과잉과 경쟁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및 해운업 익스포져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부 국책은행의 경우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정 이사는 덧붙였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하방 요인이다.

정 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국내·외 경기가 크게 악화하고 금리가 급등하는 등 경제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전개될 경우 은행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지난해 가계부채는 전년보다 12% 늘었고 가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2005년 110%, 2010년 131%, 2016년 154%로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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