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특허청 '4차 산업혁명 대비해야'...반도체 분야 특허출원 한국 하락세

4차 산업혁명시대 기반산업으로 반도체산업의 호황기가 예상되지만 최근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기술 분야 특허출원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7~2016년) 반도체 제조기술 관련 특허출원동향을 분석한 결과, 특허출원건수가 2007년 7583건에서 2016년 4241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연간 1000여건씩 급격히 감소해 2010년 4589건을 기록한 뒤 이후부터도 침체기가 이어져 2015년 4328건에서 지난해에는 최근 10년간 최저치인 4241건을 기록했다.

내외국인별 출원비율에서는 지난 2007년 내국인이 4928건, 외국인 2655건으로 내국인 출원비율이 65%를 차지했지만 지속적으로 내국인 출원이 감소해 2009년 59%, 2011년 52%, 2012년 49%로 역전된 뒤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46%까지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의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해 2305건으로 지난 10년간 매년 2000건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기업의 특허출원건수가 2007년 4474건에서 2016년 1585건으로 급감했고 이 중 대기업이 2007년 2518건에서 지난해 568건으로 감소하는 등 산업계 전체가 주춤하고 있다.

또한 2014년 기준 우리기업의 반도체 분야 국내출원 대비 해외출원 비율도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각 22%, 8%로 낮게 나타나 안팎에서 국내기업의 반도체 기술개발 활성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기술 종류별 특허출원비중을 살펴보면 리소그래피기술(31%)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뒤를 이어 증착기술(24%), 이송·지지기술(18%), 연마·절단기술(9%), 검사기술(5%), 식각기술(5%), 패키징기술(4%), 이온주입기술(3%), 세정기술(2%) 순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주요국과 비교해 볼 때 고부가가치 반도체 제조 기술인 리소그래피기술, 증착기술 및 식각기술 등에 비해 세정기술 및 이송·지지기술 등에서 특허출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5년간 다출원인 현황에서는 동경일렉트론(일본·1164건), 세매스(한국·883건), 삼성전자(한국·832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미국·679건), 동우화인켐(한국·648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허청 제승호 반도체심사과장은 "향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반도체 수요와 그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이익창출이 예상된다"면서 "우리나라가 반도체 제조기술 핵심특허 확보활동을 강화해 현 상황을 개선, 반도체산업의 절대 우위를 다시 한 번 다질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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