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내년 반도체 영업익 글로벌 1위 전망

NH투자증권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2조8000억원에 달할 것"

삼성전자가 실적 호조세와 평택 공장 본격 가동 등에 힘입어 내년에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영업이익 14조원에서 서버 D램과 3차원(3D)낸드 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만 7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0일 삼성전자의 각 부문별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7조8000억원, IM 3조8000억원, CE 6000억원, DP 1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에도 서버향 D램 수요 강세와 모바일 D램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2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2016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13조6000억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8년 영업이익은 60조20000억원, 반도체 부문만 37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메모리 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도 강화하고 있어 확고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1위업체인 미국의 인테를 제친다는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며 "IM사업부 영업이익은 갤럭시 S8 효과 둔화와 아이폰10주년 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 감소하겠지만 반도체 호조세가 유지돼 전분기대비 이익증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D램 및 낸드의 가격 상승률은 둔화하겠지만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이 증가하며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9조2000억원을 전망한다"며 "디스플레이는 북미 고개사향 OLED 패널 공급 본격화로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향후 2~3년 실적 증가 주역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라며 "디스플레이는 2017년 하반기 신규 고객사향 OLED 공급이 본격화 하면서 2018년에는 전사 실적 견인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단일 생산 라인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 1위 등극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에서 4세대 3차원(64단) V낸드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V낸드는 저장공간인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용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같은 면적에 고층아파트를 지으면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64단 V낸드를 대규모로 양산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기술이 앞설수록 성능과 용량은 향상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유리하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35.4%로 2위 웨스턴디지털(17.9%), 도시바(16.5%) 등을 크게 제쳤다.

  이에 따라 평택 반도체 단지에서 64단 V낸드 양산을 본격화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클라우드,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에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단지 증설 등 추가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해 평택 1라인 증설에 나서고 화성사업장에도 6조원을 투입,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도입하는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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