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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슈퍼루키' 박성현, US여자오픈 우승…한국 통산 9승째

중국 펑샨샨에 역전승…미국 진출 14개 대회 만에 첫승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박성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673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우승상금 90만 달러) 최종일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아마추어 최혜진(18·학산여고)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진출한 박성현은 14개 대회 만에 데뷔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우승 상금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 역시 박성현의 차지였다.

첫날 1오버파로 시작해 둘째 날까지 1언더파 공동 21위에 그쳤던 박성현은 무빙데이 5타를 몰아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최종일 전반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박성현은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최혜진, 펑샨샨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박성현은 15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7번 홀(파4)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위와 2타 차로 벌리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을 파로 만 마무리해도 사실상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성현은 세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며 고비를 맞았다.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위해 마지막 18번 홀(파5) 투 온을 노렸다가 공을 물에 빠뜨리며 공동 3위로 마감했던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박성현은 이번에는 달랐다. 침착하게 어프로치 샷을 홀컵 바로 옆에 붙였고,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펑샨샨의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가며 박성현은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은 US여자오픈에서 통산 9승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박성현은 한국 선수로는 역대 8번째 US여자오픈 챔피언에 등극했다.

1998년 박세리(39)가 맨발 투혼을 보여주며 한국선수로는 첫 US여자오픈 우승자가 됐다. 이어 2005년 김주연(36)이 깜짝 우승을 차지했고,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9년 지은희(31·한화), 2011년 유소연(27·메디힐), 2012년 최나연(30·SK텔레콤) 2015년 전인지(23)가 역대 우승자다.

최근 10년 동안 무려 7차례나 정상에 등극했다. 2010년 이후 5승을 쓸어 담는 저력을 과시했다.

역대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을 노렸던 최혜진은 16번 홀(파3)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뜨렸다. 뼈아픈 더블보기를 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이어 나갔다.

18번 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쾌거를 이뤘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들의 강세 속에 사흘 연속 단독 선두자리를 지켰던 펑샨샨은 최종일 역전 우승을 내준 탓인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과 허미정(29·대방건설)이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은 공동 5위로 선전했다.

공동 2위로 출발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양희영(28·PNS)은 최종일 3타를 잃고 김세영(24·미래에셋), 이미림(27·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3위까지 휩쓸었고, '톱10'에 8명이 이름을 올리며 여자골프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지난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이, 지난달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재미동포 대니엘 강(25)이 우승한 데 이어 이 대회에서 박성현이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열린 3차례 메이저 대회는 한국 선수 또는 한국계 선수가 모두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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