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기아차, 3차 협력사까지 상생 위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추진

경영개선 고용지원 등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 발표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오전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제시한 모델은 소재, 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경영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 지원

 4대 분야 지원과 관련, 우선 현대·기아차는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우선 현대·기아차는 운영 자금 대출 등을 통해 2·3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활동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신설되는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은 현대·기아차의 예탁금을 활용해 회사 운영 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규모는 1000억원이며, 시중 금리 대비 1.5% 우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생협력센터 건립, 맞춤형 R&D 기술 지원, 2차 협력사 전용 교육 포털 운영, 품질기술봉사단 확대 등도 추진한다.


  2·3차 협력사의 열악한 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해 상생협력센터(가칭)를 건립한다.


  연건평 7600평(4층) 규모로 착공 예정인 상생협력센터는 협력사 임직원들의 품질·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시행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이 열리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또 2·3차 협력사가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R&D, 품질, 기술 등 핵심 역량 제고를 위해 맞춤형 기술 교육 및 세미나 등을 추진하는 한편 2차 협력사 전용 교육 포털도 운영키로 했다.


  이 밖에 5~7개월 동안 협력사에 상주하며 품질·기술 지도 활동을 펼치는 현행 품질기술봉사단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2·3차 협력사를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현대·기아차는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해외 부품 로드쇼 정례화 등을 통한 타 해외 메이커와의 거래 확대도 추진키로 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2·3차 협력사에게 사전 컨설팅, 인허가 코칭 등 체계적으로 해외 진출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 요소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고용 지원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가장 성공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2·3차 협력사로 확대하는 한편 별도의 2·3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안산, 울산 지역에서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1차-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 체계 구축

 현대·기아차는 1차-2·3차 협력사간 동반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상생협력 관리체계도 새롭게 구축한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해 하도급 대금 지급, 원자재가 정상 지급 여부 등 1차 협력사의 상생협력 활동 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우수 1차 협력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미진한 업체는 개선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2·3차 협력사에 대한 1차 협력사의 경영 개선, 기술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육성 활동을 평가해 신차 입찰 점수에 반영하는 상생협력 5스타 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현대·기아차와 1·2차 협력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도 신설한다. 협력사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이다.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 조성…500억 신규 출연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 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할 예정이다.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로써 현행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순환형 동반성장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한국 자동차산업이 한 걸음 더 발전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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