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 말라리아 환자 절반 이상이 경기지역에··경기도, 올해 10%↓목표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국내 말라리아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일 민관협력기구인 감영병 관리 위원회에 이 같은 현황과 함께 관리 대책을 보고했다.


  보고 내용을 보면 도가 잠정 집계한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117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지역 감염 환자는 59.8% 수준인 70명이었다.


  지난해에도 전국 환자 696명 가운데 400명(57.5%)이 경기지역 환자였으며, 2013년~2015년에도 경기지역 환자가 전국 환자의 48%~59%를 차지하는 등 집중됐다. 환자 수도 지난해 기준으로 2013년 217명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말라리아 환자는 경기지역 안에서도 경기북부에서 다수 발생했는데, 올해 70명 가운데 47명(67.1%)이 북부에서 감염됐다.


  그나마 77% 이상 비중을 차지했던 예년보다는 다소 줄었다.


  도는 접경지로 인해 경기북부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한 343명을 올해 목표 환자 수로 정하고, 5~9월 경기북부지역 11개 시·군 집중 방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도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33억90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군별로 매달 1차례씩 민·관·군 합동 방역과 함께 위험지역 집중방제에 나서고, 환자 조기발견과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민간 의료기관 협조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인천시·강원도 등과 함께 말라리아 유행 예측 사업도 한다.


김포·파주·고양 덕양·동두천·의정부·포천·연천 등 7개 시·군 12개 지점에서 4~10월 주 2차례씩 말라리아 매개 모기 밀도조사와 원충 유전자검사를 하고, 매주 결과를 분석해 방역 작업을 벌인다. 


한편 도는 감염병 관리 조직과 인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내년 4월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 2명의 3년 임기마저도 만료돼 신속한 감염병 조사와 대응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기회에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3개 팀 13명의 감염병 관리인력을 4개 팀 19명으로 확충해 달라고 5월 행정자치부에 건의한 상태다. 서울시는 감염병 관리 조직과 인력이 경기도의 두 배 수준인 4개 팀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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