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막말 파문 종근당, 경찰수사 보건복지부 조사 등 '집중포화' 맞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이장한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종근당이 이번에는 경찰수사에다 보건복지부 조사 등 당국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종근당 측은 폭언논란 이후 이회장이 즉각 공개 사과를 해 비난여론은 다소 사그라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회장 사과 이후 곧바로 관계 당국에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해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내색조차 못하는 등 속앓이를 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던 경찰은 이 회장의 운전기사 폭언 사건에 관한 관련자 조사와 증거자료 등을 압수해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했다. 


경찰은 피해 제보를 한 운전기사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14~15일 각각 따로 불러 이 회장이 실제로 폭행이나 협박을 상습적으로 가했는지, 폭행·협박을 수단으로 불법 운전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또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 '센돔'를 이 회장이 접대용으로 임의로 제공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이 회장이 전문의약품인 발기부전치료제 '센돔'을 접대용으로 기업 회장 등에게 나눠줬다는 의혹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에 대한 '혁신형제약기업' 지정취소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근로자에 대한 폭언 등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 제약사는 '혁신형 제약기업'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종근당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혁신형 제약기업'은 정부로부터 약가 결정시 우대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우선 참여, 세제지원 혜택, 연구시설에 대한 부담금 면제, 연구시설 입지 규제 완화, 공공펀드 투자 유대, 정책자금 우선 융자, 해외 제약 전문가의 컨설팅 및 교육지원 등의 각종 혜택을 받는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이 취소되면 이 같은 혜택도 더이상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막말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지만, 해당 기업에 대해 당국이 전방위적으로 옥죄기에 나선 것은 지나친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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