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공기관 경영평가, 기은 3년째 'A' 등급 유지...산은·수은 'B'

금융위, 2016 금융공공기관 평가 발표
산은수은 C→B등급 상향, 기업은행 3년 연속 A등급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지난해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전년에 견줘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5개 금융 공공기관의 2016년 경영실적 결과를 31일 밝혔다.


평가 결과 산업은행의 경영실적 등급은 1년 만에 C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올랐다. 수출입은행도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승했다.


앞서 이들 은행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 정상화 지원과 조선·해운 등 취약산업지원 노력 등의 주요 정책 실적이 부진한 탓에 등급이 1~2단계 떨어졌었다.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는 산은과 수은이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과 자금조달 등 정책금융 지원 실적과 건전성 관리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경우 일자리 창출기업 지원이 목표치(1조1000억원) 대비 2배 초과 달성하고 건전성 관리에서 만점을 받았다.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은 S에서 A∼E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지며, C등급까지 성과급을 받는다.

5개 금융 공공기관 중 기업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B등급으로 평가됐다. 두 기관 모두 2014년 등급이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거래소는 2014년 이후 공공기관에서 해제됐으나 협약서에 따라 경영평가 등급은 계속해서 받고 있다.

금융위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평가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책은행의 중요 기능·분야에 대해서는 최소충족기준을 설정하고 실적 미달 시 최종 등급을 강등할 방침이다.

특히 건전성 관리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영업이익 적자가 발생하면 감점하는 등 세부지표와 기준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전에는 대규모 적자가 나도 충당금 적립 전이 흑자면 감점을 할 수 없었다.


이와 함께 국책은행의 자금공급 체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일자리 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 기여도 배점을 높일 계획이다.


또 금융 공공기관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관계 개선 실적 등도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일자리 기업 지원 관련 배점이 2점이었는데 앞으로는 10점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금융공공기관의 적극적 정책적 지원 역할 유도를 위해 관련 지표를 개선하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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