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여름 성수기 효과 본 삼성·LG···하반기 마케팅 전략은?

상반기 에어컨 판매로 호조···하반기 전략은
"프리미엄 가전에 미세먼지, 사물인터넷 등"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기자] 가전업체들이 올해 2분기 에어컨 등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호황을 보낸 가운데 하반기 전략에 몰두하고 있다. 비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이에 대한 마케팅 전략 등을 고심 중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규모 가전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서 성수기 호재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CE 부문에서 B2B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에어컨 판매 등은 계절적 소비자 구매 증가로 인해 호조를 보였다.


  LG전자의 H&A 사업본부 역시 에어컨,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는 여름의 에어컨 수요와 같은 핵심 제품이 없어 기업들은 각자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가장 수익성을 높이 끌어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가전 마케팅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과 LG 모두 꾸준히 프리미엄 가전 발표와 경쟁력 높이기에 힘을 쏟아왔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 카운티에 3억8000만 달러(약 4345억원)를 투입해 가전 공장을 짓고, 내년 초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 갈 예정이다. 미국이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의 격전지인 만큼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의 우수성을 알리는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컨퍼런스 콜을 통해 88인치 모델을 8월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하며 이를 기점으로 추가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대표적인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SIGNATURE(LG 시그니처)'를 지난해 말 미국 시장에서 론칭한 후 최근 백화점에 입성했다. 뉴욕 맨하탄에 있는 주요 백화점 내에서 순차적으로 'LG 시그니처' 체험존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더해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향후 이 공장에서 연간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뉴저지주에 3억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신사옥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실내공기 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미세먼지로 인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된 제품들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물인터넷(IoT)으로 상호 연결되는 기능 또한 강화된 제품군들이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 사업 부문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실적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글로벌 판매량이 높아지고 갈수록 트렌드가 빨라지고 있어 지속적인 마케팅의 전환과 여러가지 고민이 요구된다"며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가전제품들이 경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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