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케이뱅크, 실탄 확보 위한 증자···오늘 이사회 의결

케이뱅크, 증자 안건으로 이사회 열어···의결 예정
카카오뱅크도 증자 논의 나서···"빠른 시일 내에 할 것"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실탄 확보'를 위한 증자에 나선다.


  10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소집하고 증자 규모와 방식 등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오늘 의결이 이뤄지면 방안에 대해 주주사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의결대로 주주사들이 증자 방식을 수용하면 케이뱅크는 자본금을 확충할 수 있게 된다. 증자 규모는 초기 자본금 수준인 25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4월 출범한 이후 석 달 만에 대출액이 연간 목표액(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6000억원대에 도달하자 '직장인K' 신용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가 가능한 예대율을 80% 정도로 잡고 있는데 당시 케이뱅크의 예대율(예금액에 대한 대출액 비율)이 90% 이상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자본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케이뱅크는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당겨 KT와 우리은행 등 주주사 19곳과 증자 논의에 들어갔다. 최근 들어 주주사들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카카오뱅크도 최근 주주사들과 증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규모와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범 13일 만에 대출액이 7700억원을 돌파하며 예상보다 자산증가 속도가 빠르자 카카오뱅크도 즉각 검토에 나선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최대주주가 한국투자금융지주(58%)인 만큼 증자 추진 과정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주회사의 목적 자체가 자회사의 자금 확충"이라며 "대출 중단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여신 증가속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증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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