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J 이재현 회장, 美 LA 'K-CON' 돌연 불참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K-CON'에 불참했다.


이 회장은 당초 'K-CON' 참석차 미국을 방문, CJ그룹의 현지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미국 의료시설에서 치료도 받을 예정이었지만 주치의가 "장시간 비행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막판에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투스(CMT) 병을 앓고 있다. 최근 상태가 많이 호전돼 직접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본격적 경영일선에 나섰지만,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 건강상태를 봐가며 매일매일 일정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지난달 1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고, 지난 14일에는 고(故) 이맹희 회장의 추도식을 주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방미를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해가면서까지 이미 자리를 잡은 K-CON에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K-CON'에는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이재현 회장의 누나 이미경 부회장이 참석, 행사를 주도했다. 'K-CON'은 CJ그룹이 미국 등 해외에서 여는 한류콘서트로, 2012년 첫 공연을 시작한 후 매년 거듭된 투자를 통해 현지인 수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한류행사로 입지를 굳혔다.


CJ그룹은 활발한 미국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향후 5년간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 CJ E&M, CJ CGV 등도 미국에 진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투자를 예고한 이재현 회장이 컨디션이 좋아지는대로 미국 방문을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 부부가 직접 미국 법인에 근무하며 사업을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CJ그룹이 미국시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회장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미국을 찾아 현지사업을 둘러보고 투자 관련 보고도 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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