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노조, '임단협 갈등' 5번째 부분파업 들어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단협에서 난항을 겪자 올 들어 다섯번째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차 노조는 21일 각 조 조합원들이 2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조 조합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2조 조합원은 오후 10시30분부터 2시간씩 파업한다.

  상시 주간조는 오후 2시50분부터, 일반직 조합원은 오후 3시부터 2시간 파업에 동참한다.

  노조는 오는 22일에는 현장위원과 대의원 이상 노조 간부들이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가 지난 16일 기본급 동결, 3호봉 승급(평균 4만2879원 인상), 성과급 200%+100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제시안을 냈으나 노조는 즉각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의 제시안을 다시 내야 할 것"이라며 "회사의 기만적인 교섭행태에 맞서 책임있는 자세로 교섭을 마무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지난 10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10일과 14일 각 조 2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17~18일에는 4시간 파업으로 강도를 높였다.

  이날까지 다섯차례에 걸친 파업과 세차례에 걸친 휴일특근 거부로 차량 2만4000여대(시가 4900억원 규모)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현대차 윤갑한 사장은 지난 18일 교섭에서 "과거 현대차가 급성장할 때 누리던 고임금 요구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노조는 회사가 엄연히 직면하고 있는 위기를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발언한 바 있다. 노사는 오는 23일 교섭을 열어 합의점을 찾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 8+8시간 완성, 해고자 원직복직,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고용보장 합의 체결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단체상해보험 보장 확대,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일반직 숙련승진제 개선 등도 요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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