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연구진, 냉·난방에 탄산 비료까지...에너지 시스템 개발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냉방과 난방은 물론 탄산비료까지 공급하는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환경기계연구본부 청정연료발전연구실 이상민 실장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삼중발전(Tri-Gen)이 가능한 시설원예용 가스히트펌프(GHP)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열과 전기에너지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co-gen)은 기존에 있었지만 냉·난방과 탄산 시비 등 3가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시설의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가스엔진으로 냉매 압축기를 구동해 냉·난방에 사용하고 엔진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를 정화해 탄산 시비를 공급할 수 있다.


  그동안 시설원예 농가는 난방기와 냉방기, 탄산시비 장치, 제습기 등 온실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 장치를 개별적으로 설치해 사용해 왔다.

 

온도나 습도 조절 시 농장주의 경험에 따라 각 장치를 독립적으로 제어해야 했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비용도 많이 소요됐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가스히트펌프는 유류 보일러보다 연료 효율은 높으면서도 비용은 적게 들고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온실의 온도와 습도 등을 제어할 수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실제 경기도 파주의 호접란 농가와 춘천의 토마토 농가에 시스템을 설치해 1년 여 동안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그 결과 온·습도 관리가 제때 이뤄져 작물의 수확 기간이 연장됐고 겨울철 난방비가 40% 이상 줄어들었다. 특히 탄산시비의 적절한 공급으로 작물 생산량도 20% 향상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상민 청정연료발전연구실장은 "원예 농가에 시스템을 적용해 운영한 결과 원가절감과 생산량 향상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시스템 보급이 확대될 경우 농가 소득향상은 효율적인 에너지 자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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