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조폐공사, IP카메라 해킹 등 위·변조 방지 첨단 신기술 공개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위변조방지 신기술 나눔 설명회를 열고 자체 기술연구원을 통해 개발한 다양한 첨단 신기술을 선보였다.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은 2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설명회에서 "조폐공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위변조를 막는 파수꾼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공개한 위변조방지 기술이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조폐공사가 개발한 위변조방지 신기술을 중소기업에 개방하고 공유해 더불어 성장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우선 조폐공사가 이날 '사물인터넷(IoT) 보안모듈'을 선보였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IoT 기기간 주고받는 정보의 해킹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폐쇄회로(CC)TV나 전력 사용량을 원격에서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전력량계, 자동차와 정보기술 (IT)가 결합된 커넥티트카 등 각종 IoT 기기들에 내장돼 비인가자의 접근을 막고 기기들 사이에 교환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 CCTV 등 기기가 해킹을 당했더라도 정보가 암호화돼 있기 때문에 정보유출 위험이 없다.


최근 가정용 인터넷 CCTV(일명 IP카메라)가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스마트미터나 스마트공장, 스마트홈, 가전 및 의료기기 등 다양한 IoT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국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신뢰사회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폐공사는 또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떤 상품이나 부품이라도 짝퉁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보안라벨 통합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특수 보안라벨(레이블)과 스마트폰 앱만으로 화장품, 의류, 의약품, 자동차부품 등 모든 제품이나 부품의 정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첨단 보안기술이다.


보안패턴이 적용된 인쇄용지와 스마트 입체필름, 특수물질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만든 라벨을 제품에 부착하면 특수 감지기(디텍터)와 스마트폰앱을 통해 짝퉁 여부를 간단하게 알 수 있다. 디텍터가 감지한 정보는 무선으로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돼 스마트폰 앱이 짝퉁 여부를 알려준다.


이와 함께 ▲특정 파장 구간의 빛을 흡수하는 잉크를 적용해 전용 인식기를 통해 진위 여부 확인이 가능한 '특정파장 흡수보안패턴' ▲기능성 형광잉크와 정밀 특수기술을 조합해 UV(자외선) 광원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서로 다른 색상이나 비표가 나타나는 '특이형 형광패턴'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문양, 문자 등)가 움직이거나 색상이 변화하면서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는 '3D(3차원) 렌티큘러 보안신분증 기술'도 선보였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짜휘발유 판별 용지'를 활용한 가짜휘발유 판별 시연회도 열렸다. 오는 10월부터 전국 25개 자동차검사소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인 '가짜 휘발유 판별 용지'는 가짜 휘발유의 특정 성분에 반응해 변색하는 기술이 적용된 용지로 가짜 휘발유가 닿으면 2분 이내에 남색으로 색이 바뀌어 가짜 여부를 간편하게 알 수 있다.


조폐공사는 사내벤처가 추진하고 있는 이번 가짜 휘발유 판별 서비스로 탈세를 막고 환경오염과 자동차 마모도 줄이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사 휘발유에 의한 탈세는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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