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신용대출 금리 사상 처음 3%대로 떨어져

8월 신용대출금리 3.78%···국민은행 무궁화 대출 등 영향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8%로 전월과 동일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 등을 취급하면서 가계 대출금리가 하락 전환됐다. 신용대출 금리는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7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전월대비 0.07%p 하락했다. 지난 7월 증가로 전환한 뒤 다시 한 달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집단대출 금리가 3.09%로 전달보다 0.07%p 하락한데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0.66%p 떨어진 3.78%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신용대출 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3%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 대상의 저금리 대출 상품인 '무궁화 대출'을 많이 취급했고, 카카오뱅크가 저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다만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과 같은 3.44%의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대출금리는 3.43%로 전월보다 0.02%p 하락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1.48%로 전월과 같았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은행들의 정기예금 유치로 전월보다 0.02%p 오른 1.46%를 나타냈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금융상품은 전달과 같은 연 1.61%를 기록했다.


  수신금리는 그대로였지만,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8월 예대금리차는 1.95%로 전월 대비 0.02%p 줄었다.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예대마진(잔액기준 총수신·총대출 금리차)도 2.26%로 전월보다 0.01%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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