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영록 농식품장관 "추석 이후 쌀값 15만원 넘어···한 고비 넘겼다"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쌀값 안정과 관련 "쌀값이 추석 이후 15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사실 장관 취임이후 쌀값 문제를 제일 걱정을 많이 했고 농정개혁이 쌀값 해결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80㎏ 정곡 산지가격은 추석 전인 9월25일 13만3348만원에서 10월5일 15만892원으로 13.2% 급등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한 수급 안정 대책으로 역대 최대 물량인 37만톤의 수확기 쌀을 수매해 시장 격리키로 발표했다.


김 장관은 "9월 중순부터 일이 손에 안잡혔다"며 "15만원 이상 가야된다고 말은 했는데 쌀값이 13만원대나 그대로 있거나 14만원 간신히 넘는 수준이면 농민들이 '새정부에 거는 기대가 큰 데 노력한게 뭐 있냐'고 신뢰가 무너질 것 같아서 엄청 걱정했다"고 쌀값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일단 추석 이후에 15만원을 넘어서 한 고비를 넘겼는데 이 가격이 계속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10월 초 가격에서 오히려 더 오를 수도 있다는 판단도 있더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너무 갑자기 올라서 국민들께 부담드리는 면도 감안하고 있다"며 "15만원선은 일단 넘어 농민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라서 대단히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쌀값 15만원은 제가 맨 처음 취임당시 12만6000원대였으니까 워낙 떨어져있고 하니까 어느 정도는 올라가야될 것 같아 정책적 수단을 가지고 밀어올리면 15만원선까지는 노력해볼 수 있지않나 해서 말했었다"며 "농민들께서 20만원은 넘어야 되는데 15만원이 뭐냐며 꾸중을 엄청 들을 줄 알았는데 15만원이라도 가야지 이렇게 말하시더라"고 농민단체들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쌀값 인상과 관련 "정부의 정책의지가 여러번 표명돼 그런 부분이 어느정도 시장에서 반영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신곡 수매 37만톤은 공급초과량보다 더 오버(넘어서며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정부양곡을 전혀 풀지 않고 신곡을 37만톤 수매하면 내년 8월 정도되면 쌀이 부족하다"며 "소비량에 비해 올해 12만톤 초과정도 되니까 그렇다. 쌀이 부족한 그런 상황이 안오게 하겠지만 재고미가 있어 37만톤이면 충분한 양"이라며 지속적인 쌀값 안정을 자신했다.


김 장관은 또 농업 재해 대응 개선 방안과 축산업 근본 개선 대책, 김영란법 개선안 국민 보고대회 등 올해 안에 농정과 관련한 큰 추가 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농정 개혁과 비전을 담은 '2018~2022년 농업·농촌 및 식품 산업 발전 5개년 계획'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올해 쌀값을 80kg 한 가마당 15만원, 내년에는 17만5000원을 목표로 쌀값 안정을 이루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13년 17만원대였던 쌀값(80㎏ 정곡 산지가격)은 소비량이 줄면서 2014년 16만원, 2015년 14만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2만원8328원까지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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