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이르면 2~3일 내 후속 임원진 인사...세대교체 시작되나

40대 임원진 발탁·인사 대상자 100명 넘어설지 주목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 이어 후속 임원진 인사 발표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르면 2~3일 이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6일 재계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날 부사장급 임원 등에 대한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종 결정까지 시간이 필요한 분위기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후속 인사와 관련해 정확한 시점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사장단 인사 발표된 이후 일주일 정도 안에서 후속 인사 발표가 이뤄지곤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원 인사 발표가 임박하면 회사 내 분위기가 감지되는 데 아직까지는 특별한 내부 분위기가 없다"며 "하루나 이틀은 넘길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DS(부품), CE(가전), IM(IT모바일) 등 3대 사업부문장을 60대에서 50대로 교체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을 50대 인물로 채우는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조직쇄신을 예고했다. 이 때문에 후속 인사는 40대 부사장급 등 임원진이 대거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며 주목받고 있다.


  세대교체를 통한 인사·조직쇄신 의지를 밝힌 삼성전자가 젊은 임원들의 역할과 지위를 통해 적극적 세대교체 노력을 주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임원의 평균 연령은 2014년 48.7세였지만 2015년에는 49.9세, 지난해에는 50.5세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51.5세까지 올라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전자 등기·미등기 임원 수는 1049명에 달하는데 이 중 1960년대생은 814명으로 77.6%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부회장을 제외한 부사장급 이상은 50명에 불과하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후속 임원 인사 규모가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최근 2년 동안 최소한의 승진 인사만 이뤄진 점 등이 이유다.


  특히 반도체 사업 등에서 최고 실적을 이끈 권오현(65) 부회장이 '후배 경영진을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힌 만큼 세대교체 흐름에 맞는 인사 규모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2일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옛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첫 임원진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부사장 승진자 5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이 승진했다. 135명이 승진한 2015년 12월 정기인사와 비교하면 약 70% 수준에 머물렀다.


  재계의 한 인사는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최고 실적을 낸 반도체 부문에서 4명이 승진했다"며 "'신상필벌' 원칙에 비춰 본다면 임원 승진 규모가 100명은 넘어서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