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 대부분 경제교육 경험 없어…생애주기별 교육 활성 필요"

기재부·KDI, 생애주기별 경제교육 수요 파악

[파이낸셜데일리=김유미 기자] 국민 대부분이 경제교육 경험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생애주기별 경제활동에 따른 정부 차원의 경제교육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7월25일부터 9월27일까지 175명을 대상으로 총 41차례에 걸쳐 집단심층면접(FGI)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아동기(초등학생)-청소년기(중·고등학생)-청년기(20~30대)-장년기(40∼50대)-노년기(60대 이상)의 5단계 생애주기별 경제활동의 특징과 경제교육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여자가 경제교육 경험이 부족했으며, 생애주기별 경제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생애주기별 관심 영역을 보면 아동기는 돈·용돈, 청소년기는 소비, 청년기는 신용·투자·자산, 장년기는 노후·자녀교육비·빚, 노년기는 의료비·제도로 옮겨가 점차 경제교육 관심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기는 과거와 달리 풍요롭게 지냄에 따라 어릴 때부터 돈의 가치를 바로 알고 합리적인 경제 습관을 자연스레 키울 수 있는 교육이 가정과 학교에서 병행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자상거래와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구체화된 경제생활을 경험하게 되는 청소년기에는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 주택 구입과 자녀 출산·양육으로 지출이 확대되는 청년기에는 현재의 지출 관리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자산형성 교육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교육·결혼 지출 비용 확대와 은퇴 준비가 맞물린 시기인 장년기에는 보다 정교화된 자산 관리를 통해 노후 대비를 할 수 있는 교육이, 노년기에는 안정적인 노후 생활과 재취업을 위한 교육을 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국민 경제교육이 분리된 방식이 아닌 생애주기 각 단계를 이어주되 각 개인이 상황에 맞게 필요한 교육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경제교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경제 교육이 이뤄진다면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시행 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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