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드 해빙 본격화에 항공업계 中노선 재정비로 분주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개선 국면으로 진입함에 따라 항공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각 항공사들은 중국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을 통해 여행객 수요을 파악한 뒤 사드 보복으로 중단됐던 중국 노선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12월에는 중국 노선을 재개하더라도 큰 수요를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중국 설 연휴 '춘제' 등을 고려할 때 내년 1월에는 예년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계산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된 이후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편수를 감축하는 한편 노선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발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해 감편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저비용항공사(LCC)도 중국 노선을 감편하거나 휴항을 선택했다. 특히 LCC 업계에서는 중국에 부정기편을 신청하는 대신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대폭 늘리며 사드 보복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펼쳤다.


  올해 상반기 중국 노선 여객이 27.5% 감소했지만, 일본 노선 여객과 동남아 노선 여객이 각각 28.0%, 18.6%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일단 항공업계에서는 한중 관계 개선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1월 주 265회 중국 노선을 운항했으며 내년 1월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중국 노선을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5% 감편 조치를 실시했던 노선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CC 업계에서는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중국발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이스타항공 등은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달말까지 중국인 관광객 모객을 진행하는 한편 12월부터는 부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2월부터 항공업계에서 중국 노선을 예년처럼 운항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1월에는 중국 노선이 공급면에서는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중단 또는 축소됐던 중국 노선을 지난해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내년 1월 매출을 보면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효과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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